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예상외 원유 재고 증가와 내구재 주문이 감소했다고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9달러(2.20%) 내린 배럴당 97.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87센트(0.7%) 하락한 배럴당 117.4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국내 원유 재고가 3억5400만배럴로 전주보다 23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00만배럴 증가였다.
미 상무부는 6월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0.3%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취약한 가운데 채무한도 증액 시한인 내달 2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채무 관련 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태다.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 최고가를 경신했던 금 값도 차익을 챙긴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8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1.7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6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