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 5곳이 미국 정부가 마련한 연비 개선 기준에 찬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는 2016년부터 갤런당 평균 의무 연비를 적용해 2025년부터는 54.5마일로 기준을 제시했다. 이 기준은 미 정부가 처음 제시했던 56.2마일보다 낮아진 기준이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혼다·현대자동차 등 5대 자동차 업체는 이 방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외 나머지 제조업체들은 이날 중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미 백악관은 제조업체들이 찬성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오는 9월 30일까지 기준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는 2021년까지 승용차는 매년 5%, 경트럭은 3.5%씩 연비를 높여야 하며 그 이후에는 승용차나 경트럭 모두 연 5%씩 개선해야 한다.
연비개선 기준이 당초 목표보다 완화하면서 자동차업체는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이나 중형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은 연비기준이나 오염물질 배출기준 등을 맞추는데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다.
백악관 측은 “여러 제조업체로부터 ‘강력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