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LG이노텍에 대해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에 이어 3분기 역시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으로 낮췄다.
하준두·김의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은 영업 적자를 겨우 면한 수준”이라며 “2010년 2분기에 LED부문이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한 LCD TV시장의 심각한 수요부진과 최대 고객사인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등이 아직까지는 정상화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크다”며 “흑자전환 기대감이 있었던 LED부문은 여전히 10%에 가까운 적자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소재와 카메라모듈 부문을 제외하면 다른 사업부 역시 매출과 마진 모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낮게 보았다. 그들은 “LED부문은 3분기에도 한자리 초반대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면서 TV시장이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록하지 않는 한 크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나마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업체로의 카메라모듈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 부문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