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머 해외 수출액 3400만 달러. 동토의 땅 러시아인의 입맛을 사로 잡은데 이어 중앙아시아, 나아가 까다로운 일본인을 만족시켰다. 동서식품의‘크리머’수출이 나은 결과다.
이미 러시아에서만 수출 4100t, 중앙아시아에서는 진출 10년만에 수출이 8배나 늘었다. 지난 5월 30일 동서식품은 일본 AGF(아지노모토 제너럴 푸드)와 커피크리머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일본시장에서만 총 1억 달러 이상의 프리마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개념이 전무하던 동남아시장에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적절하게 배합해 물에 타먹는 커피믹스라는 제품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동남아시아는 커피믹스 외에도 시리얼믹스, 티믹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크리머가 사용되고 있어 크리머의 수요가 많은 곳이다.
동서식품은 동남아시장의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커피믹스 외 버블티 등 동남아시장에서 즐겨 찾는 믹스 음료에 특화된 프리마를 별도로 개발해 동남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동서식품은 프리마를 선도로 현지 문화에 융화될 수 있는 다양한 크리머를 개발하면서 2001년 1000만달러를 수출했고 2010년에는 두 배로 성장한 2000달러를 수출했다.
중앙아시아시장의 경우 밀크티 형태의 차문화가 발달해 초기에는 보따리상들을 통해 커피크리머가 판매되다가 현지 시장에서 급속도로 프리마 붐이 일면서 1995년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에 약 30만 달러의 첫 프리마 수출이 이루어졌다.
일본시장은 식품안전 이슈에 민감한 시장이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꾸시마 대지진 피해 때도 식료품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지원을 사양했던 일본이다. 이처럼 식품기준이 까다로운 일본시장에 진출한 것은 프리마가 안전성이 입증된 최고의 커피크리머임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프리마의 대량 수출로 동서식품은 일본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리딩 컴퍼니의 이미지를 얻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