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빅 5건설사 중 대우건설이 6위로 추락했고, 포스코건설은 4위로 약진했다.
국토해양부는 28일 국내 건설업체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여 매년 공시하는 제도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평가를 신청한 전국 1만839개 종합건설업체, 4만3660개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종합적인 시공능력평가액(토목·건축분야)을 순위별로 보면, 현대건설(11조 1201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물산(10조 2132억원), 지에스건설(8조 5186억원), 포스코건설(7조 9430억원), 대림산업(7조 3632억원)순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처음 빅5 건설사에 진입했으며, 반면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시공능력 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정상급 자리를 고수하던 대우건설이 6위로 추락했다.
금호그룹에 인수됐다가 매각되면서 재정부문에 취약성을 드러내며 경영평가 부분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은행 인수를 앞두고 잠재부실을 털어내며 3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을 한 만큼 2~3년내 다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포스코 건설은 공사실적 평가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5위권에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고른 성적으로 4위로 약진했다. 다음으로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등이 지난해와 순위를 자리를 지키며 7~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문별 평가에서는 공사실적 평가부문은 현대건설, 경영평가 부문은 삼성물산, 기술능력과 신인도 평가 부문은 현대건설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주요 분야별 공사실적은, 토건 분야에서 현대건설이 6조 6152억원, 삼성물산이 6조 2858억원, 포스코건설이 5조 7687억원을, 토목 분야에서 현대건설이 2조 6022억원, 대우건설이 2조 1019억원, 포스코건설이 1조 8600억원을 등을 기록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4조 5730억원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4조 130억원, 포스코건설이 3조 9087억원 등의 순이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는 두산중공업이 3조 4320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이 3조 1411억원, 현대중공업이 2조 7784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조경 분야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899억원, 한화건설이 435억원, 오렌지이엔지가 401억원을 기록했다.
공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토목공종 중에서 ‘도로·교량’은 삼성물산, ‘댐’은 대림산업, ‘항만’은 현대건설, ‘상·하수도’는 포스코건설이, 건축공종 중에서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은 대우건설, ‘광공업용 건물’은 포스코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산업?환경설비 중에서 ‘산업생산시설’은 대림산업, ‘발전소’는 두산중공업이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공시된 시공능력평가액은 내년 시평액이 공시될 때까지 1년간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기본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각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 www.cak.or.kr, 공지사항)에 공시할 계획이며,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 국민마당(정보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