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신흥 랜드마크로 불리는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티지는 강남구의 기존 고가아파트들에 비해 중소형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입주 2년차인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전용면적 84㎡가 14억~15억원 선, 135㎡는 22억~24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포자이 84㎡의 경우 래미안퍼스티지보다 1억원 정도 저렴한 13억~14억원 선에 나온다. 이 아파트는 한때 16억원 이상에 팔리며 3.3㎡당 5000만원 시대를 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매수심리 저하로 가격이 꽤 많이 빠진 상황.
그러나 지난 2006년 입주해 강남권 일반아파트 중 가장 높은 시세를 자랑하던 도곡동 도곡렉슬 단지의 동일 면적에 비하면 1억~2억원 가량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대기업 경영진과 유명 연예인 등 소위 부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중대형의 경우에는 강남구의 고급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일례로 최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전용 195㎡는 매매시세가 50억원대에 달하지만,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동일 면적은 거의 절반 수준인 26억~27억원 가량이면 살 수 있다.
이처럼 매매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의 중대형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두 단지의 전용 195㎡ 이상 가구를 합하면 1000가구가 넘는데, 5가구 중 한 가구가 중대형으로 이뤄진 셈이다.
반포동 K공인 관계자는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중소형의 경우 이미 강남 최고 수준으로 떠올랐지만, 중대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며 “상위 1%의 부자들이 반포로의 이동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