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이 40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고로 2기 정상 가동과 성수기 효과에 따른 제품 판매량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 4조520억원, 영업이익 4090억원, 당기순이익 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액은 48.9%, 영업이익은 11.7%, 당기순이익은 156.1% 증가한 것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고로 2기 정상 가동에 따른 조업 안정화로 제품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어난 430만톤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증가한 432만톤을 달성했다. 이러한 판매실적은 대형조선사 등의 후판 수요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열연강판 시황에 따른 탄력적인 내수 판매 및 수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용 강판 분야에서 조기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요구에 맞는 품질을 확보한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외판재 12종을 오는 8월말까지 개발 완료해 자동차용 외판 전 강종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자동차강판전문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고로 1기의 성공적 운영 경험을 2기에 적용해 저원가 조업체제를 확립, 2고로 제선원료의 배합을 1고로와 동일한 수준으로 달성했으며 출선비도 1, 2고로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공정관리, 소재설계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회수율을 높이고 하절기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최대 부하 시간대에 주간보수 등의 정비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해 상반기 동안 당초 계획 대비 656억원을 초과한 2044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전 부문에 걸쳐 초긴축 예산을 운영하고 저원가 조업체제를 유지해 극한의 원가절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하반기 경영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기존 인천·포항공장의 설비 합리화를 위해 대형 H형강 압연설비에 내년 3월까지 379억원을 투자, 제강과 압연, 후처리 설비의 용량을 늘리고 급가속냉각설비인 QST 설비를 신설한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극후 H형강, 해양플랜트용 및 저온충격용 H형강, 대단중, 광폭재 등 고부가가치강의 생산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다른 H형강 공장에 대해서도 합리화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시장의 30% 수준을 점유하고 있는 굴삭기용 무한궤도 등 건설기계 부품의 경우 신흥국의 굴삭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오는 내년까지 944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트랙 조립 기준)을 2010년 기준 17만5000톤에서 29만6000톤으로 확대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제철은 오는 2013년 건설기계 부품 판매량을 2010년 대비 85% 늘어난 28만톤으로 증강하는 한편 세계 시장 점유율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까지 투자완료를 목표로 총 250억원을 들여 초대형 후판 롤 생산이 가능하도록 롤 제조설비를 개조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초대형 후판 설비 신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1200만톤 체제 구축을 위한 고로 3기 투자의 경우 7월 28일 현재 종합 공정률 7.08%를 기록하며 토목 공사 위주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계획 대비 102% 수준에서 순항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로재 판매가 본격화 되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별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