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영화 '블라인드'서 시각장애인 연기로 인해 촬영장에서 다친 일화를 공개했다.
김하늘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서 열린 블라인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컷 소리가 나고 모니터로 가는데 물체를 발견 못하고 넘어져서 멍이 들었다" 고 밝혔다.
김하늘은 이어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픈 건 둘째치고 너무 기분 좋았다" 고 소감을 말했다.
블라인드에서 김하늘은 뺑소니를 온몸으로 느낀 시각장애인 수아역으로 분해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척을 해야 했던 것.
이같은 연기를 위해 김하늘은 "시각장애인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들의 쓴 책을 우선 봤다" 며 "이후 실제 시각장애인들을 만나며 대화하고 식사를 하는 등 많은 부분을 관찰했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영화 촬영장에 감독님, 유승호 씨 등 많은 배우와 스텝들이 있었지만 캐릭터 탓인지 혼자 답답함과 외로움을 느끼면서 찍었는데 관객들과 반응을 보면서 외로움이 풀렸다" 고 고백하기도 했다.
블라인드는 일반 개봉에 앞서 제15회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돼 영화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 것.
한편 '블라인드' 는 뺑소니 사건을 목격한 시각장애인 김하늘(민수아 역)과 두 눈으로 본 목격자 유승호(김기섭 역)가 용의자의 표적이 돼 쫓기는 내용을 담았다.
'블라인드'는 내달 1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