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녀 현정담 씨(34)가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법인인 ㈜동양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의 3세 경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은 지난 27일 합병에 따른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염용운 대표를 포함한 동양매직 임원들을 이사로 신규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정담 동양매직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동양의 경영총괄을 맡게 된 염용운 부회장과 함께 통합법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무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후 이 대학 MBA를 거쳐 지난 2006년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해 1년여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마케팅본부에서 브랜드관리와 디자인경영을 맡았던 현 상무는 2009년에 임원으로 승진, 소형 가전사인 동양매직의 이미지를 젊고 감각적으로 주도하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 역시 이같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게 동양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양메이저는 ㈜동양으로 사명이 바뀌며 합병법인은 오는 9월 1일 출범한다. 동양그룹은 지난 6월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을 합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동양그룹은 플랜트와 중소형 발전, 에너지 사업 등에 집중하고 오는 2015년 회사의 매출을 2조8465억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현 회장의 장남인 승담 씨는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을 거쳐 현재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고 있으며 차녀 경담 씨는 동양온라인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동효 기자 soraho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