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샤넬, SKⅡ, 설화수, 노스페이스 등 백화점 안에는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이 있다. 이 브랜드들 가운데 유독 사랑받는 ‘베스트 브랜드’는 수년째 매출 순위 변동 없이 ‘톱(Top)’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쉽게도 후발 브랜드에 밀려 왕좌에서 밀려난 브랜드도 있다.
◇루이비통 논란속 여전히 1위= 28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루이비통이 올해 상반기에도 명품 브랜드 톱의 자리에 올라 수년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통업체와의 자존심을 벌이며 논란의 중심이 돼 ‘부정이미지’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루이비통을 선택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품업체들의 요청으로 매출순위를 상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주요백화점 명품 매출 톱은 수년째 루이비통”이라며 “‘루이비통 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고객들의 루이비통 사랑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샤넬, 구찌, 에르메스 등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공방전을 펼쳤다.
◇노스페이스 ‘경쟁자가 없네’=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는 단연 노스페이스가 1위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올해 상반기 노스페이스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라푸마, K2등이 톱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노스페이스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라푸마, 키플링 순으로 비슷한 순위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과 AK플라자에서도 노스페이스가 가장 많이 팔려 주요 백화점들의 아웃도어 매출 톱의 자리를 지켰다.
노스페이스 매장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상징성 면에서 거의 최고수준에 이르는 브랜드”라며 “브랜드 로열티가 높아 평균 매출신장률을 30%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화수 수입화장품에 밀려 = 화장품 부문에서는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국내 한방 브랜드 설화수가 지난 2002년부터 작년까지 주요 백화점에서 8년째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왕좌를 지키지 못했다. 설화수를 추월한 것은 로레알이 판매하는 미국 브랜드 키엘과 일본 브랜드 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올 상반기 SKⅡ가 1위, 키엘이 2위를 차지했다. 키엘이 작년 11월 입점한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내 1위 탈환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설화수, 에스티로더, 샤넬 등이 3~5위에 올라 그동안의 명성을 무색케했다.
롯데 본점에서도 SKⅡ가 가장 많이 팔렸고, 키엘이 2위를 기록했다. 설화수는 3위에 올랐고 이어 에스티로더, 랑콤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 본점에서는 프랑스 시슬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2위였던 샤넬은 3위로 내려앉았으며 설화수는 10위에 그쳤다.
키엘 관계자는 “가격은 합리적인 반면 품질은 좋아 입소문을 타고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강남점 키엘 매장에선 롯데 본점 수준의 매출을 올리며 매월 화장품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