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통해서도 '고스톱' 앱 괜찮을까

입력 2011-07-29 11:34 수정 2011-07-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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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간 스마트 TV 콘텐츠 확보 경쟁전이 치열한 가운데 TV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앱) 선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V는 스마트폰 처럼 개인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앱 내용의 적합성을 따지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스마트TV를 채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앱의 양을 늘려 왔으나, TV용으로 적합한 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공급속도가 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기업들은 스마트TV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콘테스트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삼성 TV 앱스 콘테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미국·유럽에서 행사를 열었으며, 올해는 브라질·중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 대만·인도에서 콘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을 원하는 사람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상금·상품이 푸짐해 참여도가 높았다.

이경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는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콘테스트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앱 공급 의지를 밝혔다.

콘테스트 외에 삼성전자는 앱 개발자를 위한 지원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브라질에서 ‘삼성 스마트TV 개발자의 날’ 행사를 열어 △삼성 스마트TV 플랫폼 ·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Software Development Kit) 등 앱 개발 정보 △스마트TV 시장 전망· 성장 가능성 등을 설명했다.

LG전자도 오는 8월 15일까지‘LG 앱스 콘테스트(LG Apps Contest)’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선정되면 ‘앱 캠프(App Camp)’과정을 열어 완성 앱으로 만들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등 콘텐츠 유치에 적극적이다.

또 미국 카네기멜론대‘스마트 TV 앱 개발’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킬러 앱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처럼 콘테스트 등을 통해 많은 앱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쓸만 한 스마트TV 콘텐츠가 없는 게 사실이다. 스마트폰 앱과 달리 확산 속도도 느리고 다양성도 부족하다.

이에 대한 이유 중 하나는 스마트 TV 앱을 ‘필터링(Filtering·거르기)’ 할만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는 휴대폰과 달리 많은 인원이 함께 사용하는 기기라 기존 스마트폰용 앱을 그대로 제공할 수 없다”며 “‘고스톱’게임 앱이 휴대폰에 담으면 문제 없지만 TV용으로는 적합한지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 등이 일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콘테스트 개최·개발자 지원 등 노력 뿐만 아니라, TV용 앱 적합성 기준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앱을 선별할 기준에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온 가족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내용인지 △콘텐츠 내용이 부작용이 있다는 항의가 있을 경우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지 △ 성인용 콘텐츠 차단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고객에게 다양한 TV 콘텐츠를 빨리 제공하기가 어렵다”며 “이에 대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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