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25년까지 연비를 현행의 2배 수준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새 연비 기준안을 29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새 연비 기준이 적용되면 2025년까지 평균 연비는 지금의 2배 수준인 갤런당 55마일 또는 리터당 23.4㎞ 수준으로 높아진다.
새 연비 기준안은 미국의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센터 연설에서 “새로 마련된 갤런당 의무 연비 기준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는 포드·제너럴모터스·크라이슬러·혼다·도요타 등 자동차 제조사의 대표들이 함께 했다.
또한 그는 “연비 기준과 관련된 이번 합의는 외국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그간의 노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된 연비 개선 계획은 연료 효율성 재고와 함께 승용차와 트럭 운행에 따른 온실가스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추진됐다.
새 기준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미국에서 운행되는 차량의 전체 평균 연비는 갤런당 35.5 마일로 상향된다. 이는 지난 2009년 현재 갤런당 25마일인 것과 비교하면 갤런당 10.5마일가량 개선되는 것이다.
특히 일반 승용차는 같은 기간 갤런당 39마일의 연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소형 트럭은 갤런당 30마일까지 연비를 개선해야 한다.
오바마는 새 연비 기준이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제품과 엔진 기술을 개발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