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권혁세 금융당국 수장, 나란히 여름휴가 떠나

입력 2011-07-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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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두 수장인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나란히 여름휴가를 떠났다. 공교롭게 날짜도 겹쳤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휴가를 썼다. 주말을 포함해 닷새간 쉬는 셈이다. 권 원장도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휴가를 냈다.

휴가를 갈지 말지 막판까지 고민한 탓에 둘 다 특별한 계획은 세워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하자마자 저축은행 사태를 비롯한 난관을 숱하게 헤쳐 온 만큼 그야말로 ‘휴식’을 위한 휴가라는 게 가까운 인사들의 전언이다.

매일 밤늦게 귀가하고 주말에도 나와 업무 진척 상황을 챙기느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이유도 있다. 공교롭게 날짜가 겹친 것도 내달 3일로 예정된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와 청문회 일정이 고려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휴가를 갔더라도 두 다리 쭉 뻗고 쉴 수 있을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게 금융당국 안팎의 시각이다. 당장 총리실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혁신방안을 발표하면 조만간 후속 대책과 자체 쇄신방안 등을 내놔야 한다.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을 둘러싼 나라 밖 사정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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