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달 8일부터 전국 27∼28개 대학의 등록금·재정 운용 실태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31일 각 대학에 따르면 고려대는 감사원으로부터 내달 8일부터 본감사를 받는다는 통보를 받고 교무처와 기획예산처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감사 대상은 서울의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해 서강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동국대, 건국대 등 주요 사립대가 대부분 포함됐다. 지방의 D대·I대·K대·Y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대상은 4년제 대학이 20여개, 전문대가 한자릿수이지만, 서울대와 지방의 거점 국립대는 본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본감사 대학 중에는 올해 등록금을 작년보다 5% 안팎 올리는 등 최근 등록금 인상률이 높은 학교와 누적 적립금이 많은 대학 등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대·S대 등 예비조사를 받은 대학과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도 일부 포함됐다.
본감사는 각 대학의 재정 운용·등록금 책정 실태와 부실대학의 경영·학사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앞서 감사원과 교과부는 감사인력 205명을 투입해 전국 30개 국·공·사립대에 대해 7∼27일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본감사에는 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과 교과부는 예비조사와 본감사에서 확인한 내용을 적정 등록금 책정과 대학교육 정책·제도 개선의 자료로 삼을 방침이다. 또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추진 중인 대학 구조조정과 부실대학 퇴출에도 감사 자료를 활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