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2일전…협상 막판 타결 가능성

입력 2011-08-01 06:28 수정 2011-08-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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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타결 임박”…민주 “합의 낙관”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 채무상한 증액 협상의 막판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합의 도달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이제는 디폴트를 막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매코넬 대표는 특히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이 향후 10년간 3조달러(약 3162조원) 규모의 정부지출 감축과 연계한 채무상한 증액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여기에 세금인상안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BS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아직 최종적으로 타결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막판에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의회에서 “백악관과 공화당이 합의에 도달해 디폴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레이드 대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이 남아 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도 “의회는 몇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모두가 이런 급박함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잠정안’과 관련, 그는 “내년 11월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디폴트의 위협을 없애도록 하는 동시에 정부지출을 상당규모 감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플러프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NBC방송에 출연,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오늘이 분명 중요한 날”이라면서 “아직 타결은 없는 상태지만 몇시간 내에 의회 지도자들이 조금씩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막판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및 의회 핵심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디폴트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이 이번 주말 휴일없이 진행하고 있는 물밑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내비친 것으로, 최종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공화당 소식통을 인용,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채 증액안에 대한 최종 표결은 디폴트 시한 당일인 다음달 2일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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