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軍, 시위대 유혈진압...최소 120명 사망

입력 2011-08-0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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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면서 전국에서 최소 120명이 사망했다고 인권단체들이 주장했다.

다마스쿠스 소재 ‘아랍 인권기구’의 마흐무드 메르히 대표는 “탱크의 대포 공격으로 하마에서 최소 10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하마는 반정부 시위 중심도시다.

알 아라비야 방송과 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하마에서 총성과 사람들의 비명이 뒤섞인 채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장면을 방송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시위대 진압에 앞서 전기와 수도 공급도 차단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인권 운동가인 오마르 이들비는 “오늘 새벽 군인들이 탱크를 동원해 하마를 습격해 북부지역에 포격을 가했다”며 “군인들이 하마의 대형병원들을 에워싸 부상자 이송도 막았다”고 비난했다.

알 아라비야 방송은 동부 데이르 에조르시에서도 군의 탱크 공격으로 1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운동 단체 전국인권기구의 아마르 쿠라비 대표는 “남부에 위치한 하락에서 6명이 사망했고 동부의 알-부카말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남부 데라 지역에서도 3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시리아 전역에서 최소 12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중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 발발 이후 군의 유혈 진압으로 1500명 이상의 민간인과 360여명의 군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시위 관련 1만2000여명이 체포되고 수천명이 외국으로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권의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은 충격적이며 끔찍한 일”이라면서 “시리아는 민주적 정권이양이 이뤄질 때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시리아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세계 동맹들과 함께 아사드 정권을 고립시키고 시리아 국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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