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테러범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법적으로 정신이상 판정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노르웨이 법의학위원회의 타르야이 리그나이스타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레이비크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리그나이스타드 위원장은 “브레이비크가 정신병자가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에서는 피고가 정신장애에 따른 무죄 항변을 하기 위해서는 범행 동안 정신이상 상태에 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법의학위원회는 법원이 임명한 두 명의 정신병 의사가 실시하는 브레이비크에 대한 정신감정을 검토하고 승인해야 한다.
판사는 이를 토대로 브레이비크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물을지 결정하게 된다.
리그나이스타드 위원장은 “정신이상자 경우 단순한 일 밖에 할 수 없다”면서 “브레이비크에게는 오슬로 시내에서 차를 몰고 무차별 발포를 했던 청소년 캠프가 있는 북서부 호수까지 가는게 너무 복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레이비크는 지난달 22일 폭탄테러와 총기 난사로 최소 7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