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앙드레김 300억대 유산, 아들·비서에게 동등상속

입력 2011-08-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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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앙드레김 생전 모습.
디자이너 故 앙드레김의 유산은 그의 곁을 지켰던 이들에게 돌아갔다.

그의 재산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의상실 부지 2필지(561㎡)를 비롯해 지상 5층과 지하 2층짜리 의상실 건물,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197㎡, 경기도 용인 ‘앙드레김 디자인 아뜰리에’ 2797m2 등은 약 300억원을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세 종류의 재산 모두 그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으며, 그가 평생 일하면서 일구고 가꾼 재산은 모두 근저당과 소유권 등에서 자유롭게 해놓은 흔적이 엿보여 그가 아뜰리에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했다.

지난해 8월 12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관심을 받아왔던 그의 유산상속은 모두 앙드레김의 아들인 김중도씨에게 상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의 사망 1주년을 앞두고 취재한 결과 그가 소유하고 있던 건물은 아들과 그의 곁을 30년간 지켰던 비서 임세우씨에게도 동등하게 유증돼 눈길을 모았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약 300억원대를 웃도는 신사동에 위치한 2필지(540m2) 는 김중도씨와 임세우씨가 1/2씩 공동 소유하게 됐다. 그가 평생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장소였던 만큼 아들과 비서가 공동 소유하고 공동으로 경영하게 만드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생전 거주하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97㎡는 김중도씨에게 일괄 유증했다.

신사동 아뜰리에가 자리 잡은 후 용인에 땅을 구입해 세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고메동에 위치한 아뜰리에 부지와 건물 2797m2은 1/5은 아들 김중도씨에게, 4/5는 비서인 임세우씨에게 남겼다. 용인의 건물은 현재 시가로 약 70억원에 이르렀다.

그가 남긴 유산인 압구정 아파트와 신사동 아뜰리에, 그리고 용인에 세운 아뜰리에는 평생 쌓아올린 기록으로, 그가 아뜰리에 외에는 관심이 없었던 만큼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재산이다.

생전 그가 벌어들인 수입은 이 보다 몇 배의 액수였지만, 지속적인 기부나 사회봉사 활동으로 재산 축적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한편 앙드레 김은 생전 약 20여년간 세계각국의 어린이들에게 직접 디자인한 옷을 후원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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