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폭우에도 ‘7월 장사’ 잘했다

입력 2011-08-01 14:33 수정 2011-08-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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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잇따른 기습폭우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7월 실적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작년 7월에 비해 비온 날이 8일 더 많았고 연일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영업 환경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비수기임에도 장사를 잘했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7월 매출이 기존점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9.3% 늘었다. 스포츠와 아웃도어의 상품 매출 호조세가 계속 이어졌다. 장마로 인해 외부보다는 체육관, 휘트니스센터, 요가 등 내부 운동이 가능한 트레이닝복, 기능성 티셔츠 등이 많이 팔릴 것으로 분석됐다.

또 휴가 전 결혼 준비를 서두르는 고객이 늘면서 쥬얼리와 대형가전, 가구 등의 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장마철 패션 소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패션잡화도 두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도 7월 매출이 기존점으로 9.5%(전 점 기준 16.4%) 신장했다. 상품별로 스포츠의류가 41.6% 급증한 것을 비롯해 △영패션의류 24.0% △가전 22.9% △아웃도어 18.5% △잡화 17.1% △남성의류 11.0% 등이 각각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영복, 비치웨어, 샌들 등의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후덥지근한 날씨로 반바지, 원피스 등 여름의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5% 신장했다. 상품별로 명품 주얼리·시계 부분이 본점 시계 멀티샵 오픈에 힘입어 52%의 신장을 보였고 바캉스 시즌 상품 수요의 급증으로 스포츠 39%, 여성 영캐주얼 27%, 화장품과 아웃도어가 각각 23% 등 여름 시즌 장르들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2.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상 조건이 좋지 못했지만 스포츠의류, 레인부츠, 우산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8월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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