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못했는데 또 물폭탄 온다니…

입력 2011-08-01 14:35 수정 2011-08-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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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까지 폭우 9호 태풍 올라오고 이번주가 최대 고비

지난주 중부지방에 60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이번주 또 다시 최고 120mm의 폭우가 예상돼 비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올 여름 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1일 오전 현재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는 곳이 많으며 특히 전라남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4일까지 전국에 걸쳐 폭우로 이어지겠으며 오는 6일 부터는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중인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가 아직까지는 유동적이라 속단하지만 장마가 물러간 직후부터 국지성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상태에서 태풍까지 닥쳐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 동부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무이파'는 초속 50m 안팎의 '매우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약 10㎞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 중이다. 태풍의 규모도, 강풍이 부는 반경이 태풍의 중심으로 부터 500㎞를 넘을 만큼 '대형 태풍'으로 커진 상태다. '무파이'는 오는 5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중국 상하이 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그 이후 부터다.

기상청은 또 1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충남 서해안에서, 새벽에서 낮 동안에는 전라남북도 해안과 지리산 부근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12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로 전날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0m로 일 전망이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중부 일부지역은 이번 비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의 수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산간 계곡이나 강가에서 야영하는 피서객들은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특히 서울 서초구의 우면산 산사태로 발생한 피해 복구작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또 중부지방에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 지역에서는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우면산뿐만 아니라 지난달 산사태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모산과 관악구 관악산·삼성산 인근도 피해 재발 지역으로 꼽혀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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