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채한도 증액과 재정지출 감축 합의 소식에 금값이 하락세다.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넘겼다는 안도감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상품시장에서 1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3% 하락한 온스당 1607.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값은 지난달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불안으로 8.5% 상승했다.
인젠퓨처스의 스티븐 주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지난달 금값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면서 “협상 타결로 금값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이번주 금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미국 의회 지도자들이 부채한도 증액과 재정지출 감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하원은 법정 채무한도 증액 마감 시한인 2일 전에 합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의안은 향후 10년간 재정지출을 9170억달러(약 967조원) 가량 감축하고 법정 채무한도를 당장 9000억달러 추가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민주·공화 양당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연말까지 약 1조5000억달러의 추가 재정지출 감축안을 마련해 법정 채무한도도 순차적으로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