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제조업 성장이 20개월 만에 둔화했다.
HSBC홀딩스와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인도의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5.3에서 53.6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성장둔화는 인도 중앙은행(RBI)의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RBI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금리를 11차례 인상했다.
싱가포르 소재 DBS그룹홀딩스의 람야 수라나라야난 이코노미스트는 “RBI는 성장보다는 인플레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제조업 성장이 둔화된 것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를 안정시키려는 RBI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인도의 지난 6월 도매물가지수(WPI)는 전년 동기 대비 9.44% 상승하면서 7개월 동안 9% 이상의 상승률을 지속했다.
RBI는 지난주 인플레 전망치를 7%로 기존보다 1%포인트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