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떠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회사 경영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보도했다.
잡스는 병가 이후에 경영과 관련해 세부적인 것까지 챙기던 기존 모습과 달리 회사 미래 등과 관련한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경영진과도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플의 심장이자 영혼으로 불리는 잡스가 지난 1월 3번째 병가를 떠난 후 애플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졌으나 병가 이후 최근까지 동향을 보면 잡스는 지속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보기술(IT) 전문 조사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하린은 “지난 3월 아이패드2 발표회와 지난 6월의 개발자 컨퍼런스 등에서 잡스가 모습을 보여 그의 병가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그의 병가가 당분간 이어지겠으나 회사 내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