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국계투자은행(IB)들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려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가 올해들어 한은의 물가목표치 상한인 4%를 넘어선 것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IB들의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과 같은 평균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9곳 가운데 BOA메릴린치가 4.4%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가장 높게 전망했다. 이어 골드만삭스 4.2%, 도이치뱅크 4.1%로 각각 예상했다.
BNP파리바와 씨티그룹, JP모건은 4.0%로 동일하게 전망했으며 모건스탠리와 UBS는 3.9%,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3.6%로 각각 예상했다.
BNP파리바 한 곳만 전월 4.3%에서 4.0%로 하향 조정했을뿐 도이치뱅크와 UBS는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씩 올렸다.
아울러 다수의 IB는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점 등을 제시하며 오는 11일 열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제2회 글로벌연수 및 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선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하반기에도 물가상승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