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이 정략적 이유에서 8월 (임시)국회를 안 열고 넘어가면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최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서 (한나라당에게) 3가지 조건을 요구했다“면서 ”반값등록금에 관한 민주당의 5개 법안에 사전 동의를 요구하면서,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는 논리는 재판도 하기 전에 판사에게 판결문을 내놓으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의 이런 압박은 당내 강경파와 싸늘한 여론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민주당의 딜레마를 직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8월 국회가 파행, 산적한 민생현안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여론의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리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원내대표는 또 전날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 한국 입국을 강행했다가 정부의 입국 불허 방침에 따라 저지된 데 대해 “의원들의 정치 쇼맨십으로 양국 국가관계가 악화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선 안 된다”며 “개인 자격으로 치부하며 책임 있게 대처하지 않은 자민당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