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세 경영 속도내나

입력 2011-08-02 10:55 수정 2011-08-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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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 장남 기선씨, 서울사무소 재무팀 입사

현대중공업이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의 장남 정기선(29)씨는 최근 유학을 마치고 서울사무소 재정부 재무팀에 입사했다.

재계는 이를 현대중공업 3세 경영 시대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정씨가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현대중공업의 후계자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씨는 대일외고, 연세대를 졸업, ROTC로 군생활을 한 후 외국계 금융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일한 바 있다. 이후 2009년 미국 스탠버드대 MBA에 입학, 최근까지 유학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이재성 사장과 김외현 부사장 체제로, 경영진이 젊어졌지만 굵직한 회사 현안에 대해선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조선소 자리를 삼성중공업에 내줬고 하이닉스 인수전에는 막판 불참 선언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하이닉스 인수전에선 인수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의견이 나뉘어 내부 갈등이 극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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