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물 제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 등을 소장하고 있는 모암문고 이용수 대표가 ‘인정향투’(人靜香透)라는 책을 선보였다. “인적이 고요한데 향이 사무친다”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문구를 책의 제목으로 삼았다. 속세를 떠나 깊은 산속에서 단아하게 정좌하고 수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책은 ‘서원아회첩’(西園雅會帖),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에 담겨있는 작품들과 추사 ‘소심란’(素心蘭 : 불이선란)을 전반적으로 다뤘다. 이들 작품의 연구서적은 많다. 하지만 부분적인 연구만 이뤄졌을 뿐이다. 전체 내용과 내력, 가치를 아우르는 연구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저자는 아회첩, 진적첩, 소심란에 관한 기존의 연구 성과를 하나하나 꼼꼼히 비평·검토하고 각 작품 자체의 연구에 중심을 두고 설명한다. 작품들의 구성을 연구하고 발문과 내용, 내력을 살펴 각 작품의 연원과 역사를 밝히고 있다.
각 작품의 세세하고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해 의미를 확인하고 작품들의 발문을 연구해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밝혔다. 저자는 아회첩, 진적첩, 소심란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증명해 나갔다.
저자는 인정향투가 한 번의 간행으로 끝나는 단행본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개인 컬렉션인 모암문고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과 그 관련 작품을 소개하고 관련 연구논문을 담아 연속 간행물로 선보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