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및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외은지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11년 상반기 37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이 5385억원으로 전년동기 9397억원 대비 43.7%(4012억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 이후 환율하락 및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외환파생손실이 지속되고,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이익이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파생상품 유가증권투자 중심의 IB은행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평가 매매이익 감소 등에 따라 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대출채권 외국환업무 중심의 기업대출은행은 대출이자 증가 등에 따라 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한편, 31개 은행이 당기순이익, 6개 은행은 손실을 시현했다. 따라서 손실을 시현한 은행이 전년동기(2개) 대비 4개가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1조1265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3456억원) 대비 16.3%(2191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이자수익이 11.7%(2040억원) 감소한 반면, 콜머니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이자비용은 3.8%(151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관련 이익은 상반기중 262억원 손실로 전년동기 3464억원 대비 3726억원 감소해 손실로 전환됐다.
상반기 금리상승으로 인해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89.7%(1034억원) 감소하고, 유가증권 매매이익도 2692억원 감소해 손실로 전환됐다.
외환 파생관련이익은 상반기중 손실 426억원으로 전년동기 손실 1037억원 대비 611억원이 축소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하락에 따라 파생상품평가·거래손실이 크게 증가했지만 외화차입금에 대한 외환거래이익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외은지점의 영업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IB은행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영업 전략 변경 등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할 계획”이라며 “회사채 인수 및 기업대출 확대 등 외은지점의 영업다변화에 의한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