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아시아 국가의 통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수주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향상시키면서 내수주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최근 유통이나 엔터업종 기업들의 해외진출 사례를 그 이유로 제시했다.
김 팀장은 “K-POP 열풍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해외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며 “아울러 유통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펀더멘털이나 환율에 큰 변화가 없다면 내수주 관련 선호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유통 음식료 의류 인터넷 게임 등 내수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의 예상을 밑돌고 있는 주요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관련, 김 팀장은 3분기 예상이익의 조정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500대 대표기업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가 109조2000억원인데 2분기 현재 달성률이 46.1%에 그치고 있다”며 “수년간 이어진 경기호황의 영향으로 수요둔화 가능성이 제기돼 낙관적인 이익전망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상반기 주식시장을 견인한 ‘차화정’주의 지속적인 강세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팀장은 “지난 2004~2007년 주도업종이던 조선, 철강업종과 비교하면 현재의 차화정주 강세의 지속력에는 의문이 든다”며 “승승추세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탈이 약화된다면 차화정의 선호도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