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부터 장애인들의 정보통신(IT)분야 고용을 늘리기 위한 원격 컴퓨터강사 양성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이를 위해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및 한컴미래교육과 3자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공단 고용개발원에서 실시한 이번 협약은 장애인 직업영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 접근성이 불리한 척수장애인 등 중증장애인의 직업영역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한컴미래교육에서는 기존 방문교육시스템을 개편해 중증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도록 원격 재택근무방식을 채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 고용개발원의 원격 컴퓨터강사 직업영역개발사업은 오는 9월에 1차, 11월에 2차 시범사업을 진행한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IT원격교육은 가정에 방문해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던 기존 방식을 집에서 모니터를 통해 원격으로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방문 교육에 비해 시간 활용도가 높고 수요자 측면에서는 이용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공단측은 전했다.
공단에서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재택근무 작업환경 등을 적극 지원해 고용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광용 고용개발원장은 “그동안 척수장애인은 출퇴근 등 이동의 어려움과 작업환경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직업기회에서 소외돼 왔으나, IT 원격강사는 직업전망이 좋은 IT분야와 교육이라는 전문영역을 엮어 새로운 직업영역을 개척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