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노조 "정치적 수단에 악용된 매각은 용납 못해"

입력 2011-08-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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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불안 문제는 타협 없어.. 정체불명 외국자본 끌어들여서도 안돼

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은 최근 매각과 관련, 정치적 수단에 악용돼 노조의 뜻과 반한 기업에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닉스 매각 대응을 위한 '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 공동 대책위원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기업은 오로지 하이닉스의 성장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투명한 기준에 의해 선정돼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조측은 만약 정치적 요인이 개입될 경우 이미 2002년 정치적 압력에 의한 미국 마이크론의 해외매각을 저지한 경험을 토대로 전 임직원과 함께하는 가열찬 투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내놨다.

또 인수기업은 충분한 재무여력으로 하이닉스의 성장과 미래 동력을 담보할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고도 했다. 차입에 의한 외형 불리기 또는 불분명한 외국 자금 유입으로 국부유출과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도 철저히 배제 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위험 분산을 목적으로 하이닉스를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은 물론이고 회사의 성장이 의심스러운 기업의 하이닉스 인수는 임직원 및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철저히 차단될 것이라고 노조측은 밝혔다.

하이닉스 노조가 외국계 자본이 유입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재무적인 여력 등을 중요시한 점 등을 볼 때, 노조 측은 STX보다 SK텔레콤으로의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STX는 현재 재무적인 여력 부족 등을 이유로 중동 국부펀드와 공동으로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노조측은 또 매각 이후 구조조정 등이 있을 것을 감안,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태석, 김준수 공동위원장은 "고용의 문제는 타협이 있을 수 없으며, 고용안정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가 따를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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