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7월 미국시장 판매가 10% 늘어났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5만9561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에는 5만4106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올들어 7개월 연속 월별 최대판매실적을 지속한 셈이 됐다.
모델별로는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의 판매가 전년 1만8215대에서 1만5181대로 줄었지만 신형 소나타는 17% 늘어난 2만884대를 팔았다.
소형차 인기에 힘입어 엑센트는 전년 3960대에서 지난달 6938대로 판매가 급증했고 지난해 2309대 팔린 제네시스는 3517대로 판매가 늘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8만2358대를 기록해 작년동기에 비해 23% 확대됐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은 7월 미국에서4만5504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로서 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11개월 연속 증가한 셈이 됐다.
쏘렌토와 쏘울이 5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팔렸다. K5(수출명 옵티마)는 6772대가 팔려 26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업체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7월 미국 판매는 21만4915대를 팔아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예상치는 7% 증가였다.
포드는 18만86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전월에 비하면 6.8% 감소했다.
크라이슬러의 7월 미국내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BMW의 독주가 이어졌다. BMW는 7월 미국시장에서 2만140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9.4% 증가한 1만9006대를 팔았고 도요타 렉서스는 22% 감소한 1만4539대를 기록했다.
일본 업체들은 부진했다. 도요타의 7월 미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고 혼다는 2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