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프랑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회복이 급격히 약화되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도 다시 증폭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유로·프랑 환율은 전일 대비 3% 급락한 1.0823프랑을 기록했다.
달러·프랑 환율은 76.22상팀(100분의 1프랑)으로 전일에 비해 2.8%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이 주요 10개국의 통화바스켓을 기준으로 집계한 환율지수(Correlation-Weighted Currency Index)에 따르면 프랑은 지난 1975년 1월 이후 최대인 3.4%나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 내린 1.4203달러를 나타냈다. 한때는 1.4151달러까지 빠지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09.58엔으로 전일 대비 0.4%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의 77.21엔에서 0.1% 하락한 77.15엔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되자 유로화 대신 프랑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원 표결을 거쳐온 부채한도 증액법안을 서명한 후, 향후 지출 감축이 경제성장을 더욱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시장의 불안감을 강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