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중국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3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이 애플과 아이폰 출시에 합의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매체(ifeng Tech)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과 차이나텔레콤은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내년 초에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이나텔레콤의 가입자수는 현재 1억명을 넘어선 상태다.
앞서 중국 3위업체 차이나텔레콤의 왕샤오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애플과 아이폰 CDMA 버전의 중국 판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애플이 차이나텔레콤을 통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면서 저가 선불폰 버전의 아이폰을 출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90%가 선불폰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제1의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과도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중국 3대 이통사가 모두 아이폰을 공급하게 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18일 차이나모바일의 애플 아이폰 판매와 관련한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6월 차이나모바일의 베이징 사무소를 비밀리에 방문해 아이폰 판매 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애플 대변인은 이와 관련 언급은 피하면서도 “가능한 많은 통신업체들이 우리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차이나모바일이 6억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해 애플에게 중국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중국 내 애플 스토어 방문자수는 하루 4만명이 넘는다. 이는 미국 매장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