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실적 ‘뚝’

입력 2011-08-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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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이익 5385억…1년새 43.7% 떨어져

금융당국의 감독규제 강화 영향으로 외은지점의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영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11년 상반기 37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이 5385억원으로 전년동기 9397억원 대비 43.7%(4012억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 이후 환율하락 및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외환파생손실이 지속되고,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이익이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파생상품 유가증권투자 중심의 IB은행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평가 매매이익 감소 등에 따라 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외환 파생관련이익은 상반기중 손실 426억원으로 전년동기 손실 1037억원 대비 611억원이 축소됐다.

대출채권 외국환업무 중심의 기업대출은행은 대출이자 증가 등에 따라 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하락에 따라 파생상품평가·거래손실이 크게 증가했지만 외화차입금에 대한 외환거래이익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강화 영향으로 하반기도 이같은 실적 악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시장 변동성이 크게 작용해 많은 이익을 봤다”며 “하지만 선물환 한도규제 및 은행세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도 실적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외은지점의 영업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IB은행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영업 전략 변경 등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할 계획”이라며 “회사채 인수 및 기업대출 확대 등 외은지점의 영업다변화에 의한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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