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블딥 우려에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2% 넘게 떨어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3.19포인트(2.98%) 내린 2058.08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우려감에 2%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역시 급락 출발했다.
전날 300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날 역시 3000억원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증액 불확실성 완화되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어 투자심리 위축세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를 소화할만한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이어서 낙폭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들은 315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705억원, 3425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운송장비, 의료정밀, 기계 등이 3~4% 가량 떨어지고 있으며 섬유의복, 화학, 유통, 증권, 건설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해 시총 상위 30위권 내에 상승종목이 한 개도 없다. 자동차주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4.69%, 기아차는 3.73% 내림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도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기계, 건설, 증권 등도 동반 하락세다.
코스닥 역시 2% 이상 빠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35포인트(2.67%) 내린 523.71 을 기록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미국의 더블딥 공포로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7.75원 오른 105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57.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