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거래일간 주가가 1%이상 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디폴트 등 대외변수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최근 장세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날 급락의 원인이 됐던 미국 더블딥 우려감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내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이달 중하순부터는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더블딥 가능성 낮다”
국내 증시가 미국 더블딥 우려에 발목을 잡혔다. 미국 정부부채 협상 타결로 급등했던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에 하루만에 50포인트 이상 빠진 것.
지난 주말 미국 제조업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제조업지수도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지수가 50.9로 집계돼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물론 일본 닛케이지수(-1.21%)와 대만 가권지수(-1.34%), 상하이종합지수(-0.91%)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유독 국내 증시의 낙폭이 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유독 과민하게 반응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전미공급협회(ISM)의 7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해 심리가 악화됐다“며 “여기에 국내물가 상승율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6~7월 경기지표가 안좋게 나오면서 예상보다 충격이 컸다”며 “그러나 국내 증시의 낙폭은 다소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고용지표 '관건'
하루만에 2%가 넘는 폭락에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오늘 역시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장이 시작된 것.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당분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주 주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안정세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고용과 소비회복에 향후 국내 증시 회복이 달려있다”며 “이번주 주말 나오는 미국 고용통계가 예상치인 5~10만명으로 예상치대로 나오면 비록 성장성이 낮어도 침체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것”으로 판단했다.
심재엽 신한투자증권 전략 팀장 역시 “향후 펀더멘털 자체가 개선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정도는 아니다”며 “주말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