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가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재확인하면서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2일(현지시간) 미국이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안을 최종 승인하자 현재 최고 등급인 트리플A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미국이 재정적자 감축에 실패해 경제가 약화될 경우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스티븐 헤스 무디스 분석가는 “미국의 부채상한 증액 합의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와 부채 감소를 위한 첫 단계”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피치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한다면서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 향후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부채상한을 증액하기로 합의한 것은 중요한 진전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미국이 현재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려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확실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체이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질 경우 국채발행에 따른 차입비용은 연간 1000억달러(약 105조9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