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노키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S&P의 마티아스 라압 애널리스트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노키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라압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등급을 강등했다”면서 “향후 6~9개월 내에 휴대전화 사업에 진전이 없을 경우 등급을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피치는 노키아 장단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으며 무디스도 노키아의 등급을 두 단계 하향했다.
S&P는 그동안 노키아의 등급을 ‘A’로 유지해오다 연초 대대적인 전략 변화를 발표하자 노키아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의 첫 합작품이 내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키아의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노키아의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자사의 심비안 플랫폼을 포기하고 MS 윈도폰 플랫폼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다.
라압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윈도폰을 스마트폰의 새 주력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때까지 낮은 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키아는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들면서 3억6800만유로(약 5527억43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3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