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수출이 큰 힘을 발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발표한 '2010년 수출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수출로 인해 유발된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산출된 경제성장 기여율이 62.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출을 제외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2% 초반에 머물렀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에 의해 유발된 취업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27.3% 늘어난 401만명으로 총 취업자의 16.8%를 차지했다.
특히 제조업부문에서 수출로 인한 취업유발인원이 321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의 80%에 근접해 수출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로 인한 수입유발액은 2098억 달러로, 이를 수출액으로 나눈 수입유발률은 45%로 집계됐다.
수입유발률은 2008년 48.2%를 고점으로 2년 연속 하락해 수출의 단위당 수입유발효과가 약화됨을 나타냈다. 이는 업종별 시황이 달라 수출의 구조가 달라진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김종민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수출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우리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나라가 플러스 성장을 이룩한 성장원동력”이라며 “향후 일자리창출, 소득증대 등 내수성장의 기반확충을 위해 서비스산업 수출확대가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