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의원들, 울릉도행 러시 “9월에 울릉도 가겠다”

입력 2011-08-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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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일행 주목받자 너도나도 동참 뜻 밝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행 러시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등 자당 소속 의원 3명의 지난 1일 울릉도행 시도가 일본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자 너도나도 울릉도에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 여론이 들썩이자 민주당내 보수 성향 의원들의 동참도 가시화되고 있다.

3일 후지TV, TBS 등은 자민당 소속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의원이 일본 정기국회가 끝나는 9월에 울릉도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히라사와 의원은 당초 신도 의원 등과 함께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 조치를 견제하겠다며 울릉도에 가겠다고 나섰던 의원이다. 그는 다른 정치 일정을 이유로 이번 입국 시도엔 동참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소속 파벌 수장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의원의 만류로 대열에서 빠졌지만 신도 일행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자 울릉도행을 재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나는 울릉도행을 그만둔 게 아니라 1개월 정도 연기한 것”이라며 9월행을 확정키도 했다.

한국 입국이 좌절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 등도 지난 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다시 계획을 짜서 한국행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동참하는 자민당 의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일본 정계는 보고 있다.

이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보수 성향 의원들을 자극,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분위기다. 여야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본의 영토를 지키고자 행동하는 의원연맹’은 2일 한국정부에 신도 의원 등의 입국을 거부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은 3일 의원연맹 회장인 야마타니(山谷) 에리코 자민당 의원의 주장(“당연한 정치활동을 테러리스트나 마찬가지 이유로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일본 전체가 대응해야 한다”)을 그대로 실으며 극우주의를 자극했다. 해당 의원연맹에는 자민당 의원 외에 하라구치 가즈히로(原口一博) 전 총무상과 마쓰바라 진(松原仁) 의원 등 민주당 보수 성향의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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