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서 깊은 우체국 건물이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한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워싱턴 D.C에 있는 112년 역사의 우체국 건물을 럭셔리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는 “우체국 건물을 300개의 호화 객실과 비즈니스 회의실, 스파와 박물관 등을 갖춘 초호화 호텔로 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은 지난 1899년 워싱턴 최고의 고층빌딩로 정부 청사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미국 정부의 조달과 자산 관리를 총괄하는 행정관리청(GSA)은 지난 3월에 이 건물에 대한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재개발 아이디어를 취합했다.
트럼프의 딸이자 트럼프그룹의 부회장인 이반카 트럼프는 “우체국은 워싱턴을 상징하고 있는 건물”이라면서 “우리는 GSA에 리모델링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건물의 건축미를 보전하는 것은 우리 계획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그룹의 한 관계자는 “우체국 건물을 초호화 호텔로 탈바꿈 시키는 것과 동시에 건물의 외관과 복도 등 인테리어에 있어 고풍스러운 원래 모습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체국 건물에 눈독을 들인 것은 트럼프 뿐 만이 아니다.
워싱턴 소재 국립유대인박물관도 우체국 건물 낮은 층에는 유대문화 박물관을 놓고 높은 층에는 파크하야트 호텔을 유치하는 계획을 GSA에 제출했다.
쉐비체이스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JBG도 우체국 건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는 시카고와 뉴욕, 라스베이거스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파나마 등에서 럭셔리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파나마의 트럼프오션클럽은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올 하반기 캐나다 토론토에도 새 럭셔리 호텔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