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급락하며 2060선까지 내려앉았다. 전날부터 이어진 급락세에 코스피는 이틀새 1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60일 이동평균선(2110)과 120일선(2088)을 차례로 이탈했다.
3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01포인트(2.59%) 내린 2066.26로 거래를 마쳤다.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하향조정과 ISM(공급자협회)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데 이어 개인소비 역시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더블딥 우려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뉴욕증시가 밤사이 하락했고 코스피 역시 영향을 받으며 급락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는 시장의 반전을 가져올만한 수급의 변화, 모멘텀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오전의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중 저점대비 반등이 시도됐지만 경제상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의문이 커지면서 저가매수를 기다렸던 투자자들 조차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뀌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전날에 이어 오늘 역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7868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89억원, 7090억원을 순매수 하며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의료정밀과 운송장비 업종이 4% 넘게 떨어졌으며 건설업, 기계, 등이 3% 가량 하락했다. 전기.전자, 화학, 전기가스업, 철강. 금속 등도 2% 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6% 넘게 밀렸으며 LG화학이 4.56%, 하이닉스가 4.52%, 현대차가 4.46% 하락했다.
반면 S-Oil은 상승 반전했다. 장 초반 외국인 매도에 밀리며 하락세를 보였던 S-Oil은 전날보다 0.98%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 9개를 더한 14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 포함 719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41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