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 2조원 가까운 순익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대손비용이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자산 성장세가 지속된 것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 주식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발생과 수수료이익의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신한금융은 3일 상반기에 1조88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5241억원(38.4%)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9648억원으로 전년대비 5172(115.6%) 늘어났다. 이로써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32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카드의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됨에 따라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3.8% 각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신한금융의 연금상품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신탁수수료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4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8045억원 대비 42.2%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상반기에만 1조43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516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대비 기업구조조정 규모 감소와 일부 충당금 환입이 발생해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했다.
2분기중 현대건설 지분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일회성 지분매각이익이 3523억원이 발생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28%로서 전년말 대비 3bp 개선된 반면,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말 대비 5%포인트 증가한 141%를 기록함으로써 경쟁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은 상반기에 각각 4421억원, 1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각각 533억원, 181억원, 1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