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R&D를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려 온 녹십자는 최근 새 성장엔진을 달았다. 국내 제약산업 최대 규모의 연구소를 신축키로 한 것이다. 녹십자는 지난달 21일 본사가 있는 경기도 용인의 목암타운 부지에 신축될 R&D센터(가칭)의 기공식을 갖고 오는 2013년 2월 준공 계획을 밝혔다.
연면적 28,510m²에 지상 4층, 지하 5층 규모의 새 R&D센터에는 신약 개발을 위한 개별 연구시설과 시험물질 제조시설, 첨단 동물실험 시설, 분석 전용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환경 친화적이고 쾌적한 연구 환경도 조성된다. 임직원을 위한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등 복지시설과 150여대의 주차시설이 마련되며 건물 내에는 자연채광과 환기가 가능한 수직, 수평의 오픈된 공간 등도 생긴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의 성장엔진이 될 R&D센터에는 약 500억원이 투입되며, 최신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현재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 분야인 바이오 의약품뿐만 아니라 합성신약 개발 등 2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인력은 244명. 이중 석·박사는 193명으로 전체 인원의 약 80%에 달한다.
1981년 10월 설립된 녹십자 종합연구소는 생명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의약품 중심의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과학기술처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제1호 순수 민간연구법인 연구소로, 녹십자 백신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해 온 곳이다. 최근에는 백신, 항암제, 감염성·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그 동안 축적해 온 인적, 기술적 자원을 집중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이용기술, 세포치료제 등으로도 연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녹십자는 올해 지난해 593억원보다 약 19% 늘어난 705억원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