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3일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에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줄어들어 지난 2009년 9월 이후 거의 2년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로 미국은 간신히 국가부도 위기를 넘겼으나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불안이 다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유지할 것이나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고 경기가 위축될 경우 등급을 강등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사 모두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상태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07.45포인트(2.11%) 급락한 9637.14로, 토픽스 지수는 17.21포인트(2.04%) 내린 826.75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양대 지수가 지난 3월15일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급락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징종목으로는 북미가 최대 시장인 혼다가 3.2% 급락했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다이와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에 2.0%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0.77포인트(0.03%) 하락한 2678.4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국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최근 증시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 교차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27.86포인트(1.49%) 하락한 8456.86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433.60포인트(1.93%) 내린 2만1987.86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60.30포인트(1.90%) 떨어진 3116.79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97.54포인트(1.09%) 밀린 1만7912.35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