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대부분이 투자은행부문인 바클레이스캐피탈에서 발생했다.
바클레이스캐피탈의 올 상반기 순익은 24억파운드(약 4조1425억원)로 은행 전체의 세전순익 26억4000만파운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채권, 통화, 원자재 등 핵심 부문의 매출 감소로 바클레이스캐피탈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바클레이스가 투자은행에 대해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전통적으로 투자은행은 위험한 부문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의 로버트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전체 인력의 3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아몬드CEO는 예산삭감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규모 감원이 바클레이스캐피탈에서 대부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미 올 상반기 1400명을 감원했다.
바클레이스가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은 올 상반기 세전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대출 순익이 감소한데다 불완전 판매 보험에 대한 고객 보상비로 10억파운드를 지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