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벌인 결과 조종사 기본급을 4.1%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측과 조종사노조측은 비행수당에 대해서도 지난해 4월부터의 소급분에 대해 3.4%, 올해 4월부터 2.6% 각각 올리기로 합의했다.
6차 교섭까지 가는 팽팽한 협상 끝에 도출된 이번 임금 인상안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조종사노조는 당초 물가상승률, 국제적인 조종사 급여 상승, 최근 몇 년 동안의 임금 동결 등의 이유를 들어 총액 대비 18%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일반직 사원들과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사측의 논리를 결국 수용했다.
사측과 조종사노조는 오는 9월부터 복지, 근무 조건 등을 결정짓는 단체 협약 갱신을 위해서도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조종사노조측은 올해만 해도 15명의 조종사가 무더기로 회사를 떠난 원인으로 급여가 더 높은 외국 항공사의 스카우트와 함께 근무환경 저하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