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체면 세웠다

입력 2011-08-03 18:05 수정 2011-08-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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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건전성 모두 ‘합격점’

‘4대 천황’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가 상반기에 실적 호조를 거두며 체면을 세웠다. 현대건설 매각 차익 뿐만 아니라 수익·건전성 또한 개선된 것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증가한 2조6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 중 신한금융이 1조8891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익을 올렸다. 이어 KB금융 1조5749억원, 우리금융 1조2939억원, 하나금융 8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건설 매각 차익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이 큰 영향을 준것으로 나타났다. 매각차익은 KB금융 2694억원, 신한금융 3523억원, 우리금융 9608억원, 하나금융 1374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순이자마진(NIM)이 3.07%로 0.01% 포인트 높아졌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7%에서 1.80%로 개선됐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를 합한 NIM이 3.65%로 전분기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고정비하여신비율은 1.42%로 전분기대비 0.2%포인트 낮췄다.

우리금융은 NIM이 2.53%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로 전분기대비 1%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NIM이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2.31%으로 집계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2%에서 1.31%로 낮아졌다.

금융지주사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도 선전했다. 국민은행은 2분기에만 1조원 가까운 85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1조60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조2243억원(325.5%)이나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만 1조43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5160억(56.3%)원 늘어난 규모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237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933억원 증가한 7653억원으로 산출됐다.

하나은행은 2분기에 4769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8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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