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국내 재고 증가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1.86달러(1.9%) 떨어진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27일에 기록한 90.61달러 이후 최저치다.
WTI는 최근 1년간 11% 올랐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35달러(2.9%) 하락한 배럴당 113.1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550만배럴로 전주보다 95만배럴 늘었다는 에너지부의 발표로 낙폭을 넓혔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경우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7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도 52.7을 기록, 전월의 53.3보다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53.5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부진 우려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날 금값은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21.80달러(1.3%) 오른 온스당 1666.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동안 5번째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금값은 지난달 25일 이래 온스당 54달러(3.4%) 급등했다.